performances

2012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내한공연

쿠옹 2012. 8. 5. 19:40

날짜; 2012년 7월 25일

장소: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지난 내한공연이 몇 년이었더라.

예술의 전당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찌는 듯한 날씨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쳐있었다.

무대에 갑자기 등장한 세 명.

 

처음 본 순간 브래드가 너무 늙어서 깜놀했었다.

지난 공연 땐 검은 색 티셔츠 위로 톡 튀어나온 배를 보며

저 배 어쩔....이러며 안타까와 했었는데

살도 쪽 빠지고 흰 머리도 너무 많이 늘어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

 

연주는 훌륭했다.

왼손과 오른손이 각자 나름대로 전개하다

다시 조화를 이루는 그의 연주는

이제 어느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일 공연의 백미는 And I love her가 아니었나 싶다.

 

공연장은 별로.

앵콜도 한 곡 딸랑 하고 불을 켜버리길래

지난 예당공연과 너무 차이가 난다 싶었는데

공연 후 사인회를 했었다.

 

사인은 안 받고 옆에서 세 분 좀 봤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와인병과 와인잔.

 

이 냥반들 공연 전에도 한 잔 씩 걸치시고 올라오신 거 아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자연스러웠다.

암튼 만족스런 공연 마치고 사인해주며 와인 한 잔씩 드시며 여유부리는 거.

쫌 멋져보였다.

 

다음 공연은 조금 더 좋은 공연장에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