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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5 Mehliana Live in Seoul

Mehliana Live in Seoul

@우리금융아트홀

14th Mar 2015

 

'He is a talented pianist And he is a talented drummer'

 

Brad Mehldau와 Mark Guiliana가 결성한 Project Duo Mehliana의 서울 공연에 다녀왔다.

 

Largo 이후 오랫만에 선보이는 화려한 음색의 음반.

 

 

Images from Mark Guiliana's instagram.

 

내 자리는 멜다우씨의 등짝과 쥘리아나씨의 정면이 보이는 자리.

예매가 좀 늦어 가운데 열이 아닌 왼쪽 열을 예매하며 아쉬워했었는데 자리는 좋았다.

 

멜다우씨는 저 사진과는 다르게 공연 내내 정체불명의 모자를 쓰고 계셔서 시선이 계속 그 모자에 고정되었다.

멜다우는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 위에 한 대의 신디사이저를 그와 직각 방향으로 또 두 대의 펜더 로즈와 신디사이저를 두었는데

흡사 악기의 구성이 PMG의 Lyle Mays를 떠오르게 했으나,

막상 연주가 시작되니 Lyle의 기억은 사라지고

멜다우씨의 creativity와 그의 signature style이 무대를 꽉 채웠다.

 

쥘리아나씨의 드럼구성은 (Antonio Sanchez와는 다르게) 단촐했는데,

이런 단촐한 악기 구성으로 어쩜 그리 파워풀한 연주를 할 수 있는지,

보는 내내 He is talented.라는 문장만 생각이 났다.

 

주로 앨범 Taming the dragon에 있는 곡을 연주했는데 exit music의 연주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encore로는 의외의 선곡! My Favorite Things를 연주해서 신선했다고나 할까.

 

 

 

Youtube를 찾아보니 이미 연주한 짧은 동영상이 있었다.

이것 보다 훨씬 파워풀하고 신나는 연주를 들려주긴 했는데

그가 My favorite song을 선곡했다는 것이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반가웠다.

 

공연 끝나고는 사인회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멜다우씨 사인은 번번히 못 받게 된다.

시간이 늦어 구경도 못하고 급하게 돌아왔다.

 

Antonio Sanchez의 연주를 처음 봤을 때 받은 감동과 비슷한 감동을

Mark Guiliana의 연주를 보며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훌륭한 연주를 계속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하다.

 

멜다우씨는 살은 좀 빠졌는데 볼 때마다 어디 아픈 사람 같아서 마음이 좀 불안하다.

그가 백발 (이미 흰머리는 많지만 ㅠㅠ) 노인이 될 때까지 그의 음악을 들으며 함께 늙어가고 싶단 바램이 간절해진다.

멜다우씨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음악활동을 계속해주길 바란다.

 

 

 

 

 

 

 

Posted by 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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