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하더라도 읽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상식적으로 생각할래야 생각하기 어려운 꼬이고 뒤틀린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처음엔 화자의 시선에 동화되어 읽어 나갔으나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화자의 비뚤어진 마음과 편협한 시선에서 두어걸음 떨어질 수 있었다.
실화에 바탕하여 이야기를 구성했다고는 했지만, 아직 나는 이러한 인간 내부의 기괴한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덜 성숙한 것은 아닐까.라고 자문해 보았다.
비뚤어진 한 사람이 주변의 사람에게 끼치는 악영향은 생각보다 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