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의 오랫만의 신작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연초에 옥수수와 나를 읽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두 작품의 분위기가 다른 듯 하면서도 묘하게 공통점이 있다.
사회를 냉담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두 작품의 기반에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이의 성장과정은 흡사 젊은 청년 예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고
마지막 하늘로 올라가는 제이의 모습에선 거의 확신에 가깝게
작가가 예수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내일 없이 오늘만 살아가는 불량 청소년들의 모습은
흡사 비전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도시의 많은 젊은이들을 떠올리게 했다.

읽고 나서 참 마음이 무거워졌다.

Posted by 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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