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선 씨의 전작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를 읽은 기억이 좋아
그닥 끌리지 않는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일독했다.
저자가 처한 상황이 (사회적 지위는 나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나랑 비슷해서 조금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한 사 년 동안 몸이 부서져라 일했더니
지금 내 몸에 남은 건 망가지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
성취감이 주는 허무함.
그로부터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무엇이 중요한 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책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책을 덮을 때는 내 마음도 따스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