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알게된지도 어언 20년.
재즈바를 운영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작가가 되버린 걸로 알고 있었기에
그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말에 관심이 갔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닌 개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조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나 할까.
요즘 스스로에 대해 고민이 많아 우울해시던 차에
타인의 비평에 대처하는 하루키씨의 방식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최근작은 비교적 진지하고 무거웠지만
그 이전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유쾌한 단편들은
하루키 씨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가감없이 드러내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진실성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가 오랫동안 전업작가로서 활동하고
꾸준히 그리고 일관성있는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주어서 고맙다.
백세 무병장수 하셔서 오래오래 작품활동을 계속 이어주시기를....
+ 번역 내용 중 .비이클.이란 단어는 계속 눈에 거슬렸다.
본문 중 영어 단어를 병기한 몇몇 단어처럼 vehicle이라고 같이 써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